어제 캐온 칡을 세척하고보니 10kg됩니다.
부사동 건강원에 생칡즙 가공하는지 전화로 이곳 저곳에 알아 보고는 뒤로 자빠지는 줄 알았지요.
적게는 25kg 많게는 60kg는 되어야 할 수 있다네요.
세상에, 하루종일 중노동에 가까운 삽질, 곡괭이질을 해도 10kg도 어려운데...
칡의 가공에 문외한이다보니 인터넷 검색한것만 믿고 우리 님에게는 탕제원에 13kg가 정량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했었는데...
보내 드린 칡은 10센치 크기로 절단하여 농장에서 세척하여 수분을 말리려 38℃로 12시간을 건조후에 보내 드렸지요.
그러니 생칡과는 중량에 차이가 닜었겠지요.
변명 같지만 오해가 없었으면 해서 나름의 사연을 올려 드립니다.
그건 그렇고...
건강원인지 탕제원인지의 말을 듣고 바람이 차디챤 날에 다시 부족한 칡을 채우려 나섰지요.
흔히들 이야기하는 암칡 숫칡 모두 허황된 이야기입니다. 칡의 성장환경이 좋은 곳에서 자란것은 뿌리가 굵습니다.
어려서 많이 보던 쥐잡아 먹은 뱀의 허리처럼 뿌리가 빵빵하게 뻗다가 돌이나 장애물을 만나는 부분은 개미허리처럼 잘룩해지면서
꺽여서 자라게 됩니다. 그러나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자란 뿌리는 가늘고 단단하여 뿌리가 목질화되어 같은 중량이라도 칡즙 내리는데는
당연히 수율이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절개지 같은 곳이나 다른 잡목이 없는 곳에서 자란 칡이 확실히 뿌리가 실합니다.
지면 위로 나온 줄기가 굵으면 뿌리도 굵을 줄로 알았는데 지표면에 보이는 모습으로 뿌리를 예측하는 것은
절대 오산이더군요. 뿌리를 캐면서 힘들기는 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쌓다보니 재미는 있었습니다.
바람은 차가웠지만 두시간여만에 15kg를 캐는 수확을 거두었습니다.
결국 30kg 채워서 건강원에 갖다 주었습니다.
가공비는 50,000원. 내일 저녁에 오라고 합니다.
30kg면 4,000원씩 잡아 12만원 가공비 50,000원 17만원이 됩니다.
시중에서 칡즙 한박스에 40,000원에서 45,000원선인데 45,000원으로 계산해 22만원이라면 50,000원 차이가 발생되는데
한가한 사람이 아니라면 칡을 캐러 다니느니 사먹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생각입니다.
단지, 내가 직접 캔 칡이라는데 만족한다면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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