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서리태가 풍작을 이루었는데 올핸 별로였습니다. 서리태 농가에 영원한 숙적인 노린재 피해도 작년에 이어 전혀 없었는데... 금년에 메주콩(대원콩)은 전혀 재배하지 않아 서리태로 두부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우선 간수를 준비하여야 하는데 천일염 용해한 다음 식초를 1:2 비율로 넣기도 하는데 올해는 생수병 아랫부분을 잘라내고 소금을 4/1 정도 채운 후에 물을 붓습니다. 먼저 뚜껑에 바늘구멍 4개를 뚫어 간수가 서서히 흘러나오도록 합니다. 첫 시도이기에 서리태 1kg만 한나절 불립니다. 충분히 불린 콩을 믹서기로 갈아 넉넉한 양은솥(솥이 작아 콩물이 넘치면 허탕이 됩니다)이나 들통에 넣어 끓이면서 눋지 않도록 열심히 저어줍니다. 충분히 끌은 다음부터 중(약) 불로 조절하고 간수를 조금씩 넣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