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녀석으로 부터요. 그친구는 안영리에 조그마한 땅을 빌려서 봄부터
이것저것을 심어 건달농사를 시작하였다는데...
50포기 심은 고추도 탄저가 없이 잘자라, 건고추도 얼마를 생산하였답니다.
그리고 가을 김장용 배추,무우도 탐스럽게 잘자라 기대가 컷다는데....
지난주말에 텃밭에서 꺽어온 식용국화가 식탁에서 이렇게 피어납니다.
그런데 어제 밭에가 보고는 어이없었다네요.
몇일전에 고라니가 무우잎에 손된 흔적을 발견하고는 거금을 들여
울타리망으로 주변을 둘러 쳐놓았는데 ""꽃님아!! 나잡아봐라~~"라는듯
무우며 배추를 골고루 망쳐놓았답니다.
그 모습을 보는순간,너무 허망하더랍니다.
결국 먹을수 있는것만 골라 뽑아왔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새로 장만한 우리 밭에 구경도 할겸 들렸다는데, 우리 배추를 보는순간,
이번에는 정말정말 열이 바치더라고... 아마도 많이 약이 올랐다 봅니다.
우리보고는 그많은 배추 다 먹을것이냐며,
30포기를 김장때 보내 달라네요. ㅋㅋㅋ.
남에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라는 그리스신화가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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