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서천춘장대로 바람을 쐬러 나섭니다.
토요일, 일요일에 비가 내린다해서 걱정을 하였는데, 다행히 오후부터는 그쳤습니다.
대전에서 논산-부여를 경유하는 4차선도로를 탑니다. 평소에는 논산-강경을 경유하는 2차선로를 이용하였는데
거리상으로 강경경유가 가깝습니다만, 춘장대까지 소요시간은 비슷합니다.
도착하고보니 카메라를 그만, 집에두고 왔네요.이럴때 쓰라고 휴대폰에 카메라가 있나 봅니다.
해안을끼고 해송사이에 자리잡은 펜션이 해변의 운치를 더합니다.
춘장대는 홍원항 못미쳐 우측으로 들어갑니다. 해수욕장의 모래밭둑에 조경용으로 심어놓은 듯한 해당화가 올해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양파자루와 갈구리를 하나씩 챙기어 갯펄로 향합니다.
이곳의 갯펄은 모래로 덮혀있어 발이 빠지질 않아 걷기에 별불편하지 않습니다.
썰물때의 갯펄바닦입니다. 뭐가 보이시나요. 콧구멍 같은것 말고는 암것도 없습니다.
바다를 등지고 맨발로 반죽하듯 밟아갑니다. 함지박에 이불빨래할때 처럼 양발로 밟아줍니다.
5초정도 지나면 조개가 여기저기서 떠오릅니다. 보편적으로 큰조개가 늦게 떠오릅니다.
준비해간 갈쿠리는 필요없습니다. 떠오르는데로 그냥 열심히 주워 담으면 됩니다.
조개가 얼마나 많던지, 조개양식장 같았습니다.
20여분을 주워담다보니 허리도 아파옵니다. 너무 많으니 슬슬 짜증도 나고요.ㅎㅎㅎ.
잠시 작업을 중단하고 휴대폰을 꺼냅니다. 함께온 일행중 두분입니다.
대전으로 돌아오기전에, 홍원항에서 해산물 시장을 보면서, 바닷물을 얻어옵니다.
집에 도착하기 무섭게 함지박에 조개를 쏟아 붓습니다. 그리고는 바닷물을 붓습니다.
조개들을 깜깜한 밤12시로 속이기위해 뚜껑을 닾어 줍니다. 힘들게 잡은 조개,
막상 요리해 먹을때 해금이 씹히기라도한다면 않타깝지요
하루저녁을 잠재워 놓으니 다들 혀바닦을 길게 내뻗고 있습니다.
작은 상자의 그림은 엊저녁 함지박에 담을때 모습이고요. 이 조개로 무엇을 할까요?
개운한 맛의 바지락칼국수에, 그리고 된장끓일때 넣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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