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가지버섯글에 이어집니다.
몇차례 산도라지 산행에서 느낀것입니다만. 대부분 깊은산, 높은산에, 한마디로 인적이 닿지않는곳에 쟈생도라지가 남아 있을것으로 생각합니다.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것이지요. 등잔밑이 어둡다는 격언처럼 남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곳이 명당이라는....
버섯은 습도가 유지되는 음지에, 고사리나 도라지는 배수가 잘되는 반양지에 있습니다.
도라지는 대부분 한줄기로 서 있습니다. 잎이 두장, 오래묵은것은 석장이 마주보고 달립니다.
낙엽을 걷어내고 뇌두부분을 손이나 부러쉬로 조심조심 파해칩니다. 바위틈에 자리잡은 도라지입니다.
고목나무 뿌리바로 근처나 바위틈새에 있는 도라지를 캐기가 아주 힘이 듭니다. 몇십분을 불편한 자세로 바위를 쪼개고 벌리고하여 어렵게 캐고보면 볼품없는 오징어포를 보게됩니다. 거기다 캐면서 끊기도 잘리는것이 허다합니다.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헛물만 들이킨 기분이지요.아래 사진의것은 그래도 굵은것이 이정도면 양반입니다. ㅋㅋㅋ.
지금 여러분은 고성의 공룡화석을 보시고 계십니다가 아니고요. 바위틈새에 뿌리내린 도라지를 보고 계십니다. 산도라지 구경이 이렇게 힘들어서야 .....
결국 끝까지 캐내질 못하고 중간에서 잘려나옵니다.
줄기가 굵고 새잎짜리가 나이가 많고 뿌리도 굵습니다.
아래사진처럼 온전하게만 캘수만 있다면 농삿일 때랴치우고 발벗고 나셔련만....
가을들어 다삿번째 산도라지 산행인데 오늘은 유난히 대물이 많앗습니다.좌측에서 첫번째, 그리고 세번째가 작품 같습니다.
오늘 산행의 결과물입니다. 약250g입니다. 이중에 잔대가하나 섞여 있는데 눈이 침침해서 당췌 찾을 수가 없습니다.ㅋㅋㅋ
흙이 붙은 상태로 냉장저장합니다. 아무래도 들풀사랑님한태 볼펜심만한것으로 세뿌리 선물로 보내드린것이 복으로 되돌아왔지 싶습니다. 오늘도 주문받은 으뜸도라지종자 우체국가서 발송하고나서 산행에 나섭니다.
이러다 농사는 언제 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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