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이른 새벽에 산소에 금초를 갔습니다.
바지가랑이가 이슬로 금방 축 쳐집니다. 예초기가 새것인데
시동거는데 애를 먹습니다. 저번에는 쉽게 시동을 걸었는데 말이지요.
-텃밭의 유홍초로 그물망이 빈틈없이 꽉챤 모습입니다.-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이리저리 시도를 하다보니 스로틀밸브를 완전 열었을때 시동이 일발에 걸립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사람처럼 기계도 개성이라는것이 있나봅니다.
올해는 고추묘종을 일곱포기 사서 일곱포기 성공하였습니다.
심을때 밑거름만하고 모른척하였습니다. 올해는 매실액기스도 주지 않았습니다.
스테비아액비만 몇번 주었습니다. 그런데....
고추의 고질병이던 탄저병 하나없이 큼직한 홍고추가 많이도 달립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30여포기를 심었어야 하는데 후회막심입니다.
=-좌측이 너무 영글어 매달아 놓은 대학찰(연농2호)이고요. 우측이 어제 꺽어온 흑찰옥수수입니다. 맨 오른쪽의 옥수수를 잘보셔요. 아랫도리가 조금은 허전하지요. 까치놈이 사람보다 먼저 시식한 흔적이랍니다.-
해마다 옥수수를 우리 먹을만큼만 재배하는데, 옥수수가 영글어 갈즈음에는 까치들이 잔치를 합니다.
그래서 힘들여서라도 하나하나 양파망으로 무장을 시킵니다. 연농2호는 조기파종하고 흑찰옥수수는 훨씬 늦은 시기에
파종을 합니다. 8월에 들어 새텃밭을 장만하면서 옥천텃밭은 아무래도 소흘하였더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감칠맛은 대학찰 보다는 못합니다. 그러나 찰진 맛은 엣날 마당에 멍석깔아놓고 저녁식사후애 먹던 바로 그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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