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동의 녹현님댁 정원의 작년 어느날의 무화과입니다.
일찌감치 이때부터 다음해 봄에 삽목하게될 삽수를 부탁 드렸지요.
이때가 2010, 8, 12이었습니다. 뒷쪽으로 보이는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에폭시로 깔끔하게 도장한것이 보입니다.
한달여에 걸쳐, 녹현님이 손수작업을 하셨다네요. 대단하신 분이시지요.
해가 바뀌고 봄이되자, 녹현님댁으로 달려갔습니다. 자기보다 더큰
전정가위를 들고서 싹둑싹둑 잘라주시데요.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
보던 무진장의 느낌은, 그 분의 가위질 솜씨가 보통은 아니더라는
.....ㅎㅎㅎ.
삽수를 받아들고는 부리나케 집에 돌아와서, 20㎝정도로 적당히
다시 자릅니다. 깨끗한 마사토를 화분에 가득담아, 7개를 정성을 담아
꽂아 주었습니다. 옆의 사진은 일주일 지난 모습입니다.
◁
삽목한지 만한달이 지난, 4월11일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웃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직 뿌리도 제대로 내리지 않은
놈이 열매부터 달리네요. 반대편 삽목에도 달렸습니다. 이것을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고민끝에 녹현님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
△ 4월 17일의 열매모습입니다.
아무리 신기하다해도 그대로 두다가
는 발근에 문제가 된다기에, 눈물을
머금고 따주었습니다.
◁ 4월27일 녹현님댁 정원의 무화과 모습입니다.
이제서 하나들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정원의 무화과는 키가 3미터 조금넘고, 여름에는 대과를
그리고 가을에 또 한번, 좀 작은 크기의 열매를 수확한다고 합니다.
정확한 품종이름이 궁금합니다. 승정도후인 같기도한데. 아닌것 같기도하고요.
5월3일. 삽목 두달여만입니다. 발근상태를 확인하고자 , 과감하게 화분을 확~~ 뒤집어 엎습니다.
앗!! 이것이 꿈인가요 생시인가요? 도저히 믿기지않은 무진장은, 펑퍼짐한 엉덩이 살을 힘껏, 꼬집어 봅니다.ㅎㅎㅎ.
뿌리내림을 확인하고, 화분에 옮겨심기를 하려고보니, 마땅한 화분이 4개밖에
없습니다. 제대로 자라게 하려면 화분에 하나만 심어야 할터인데 야단입니다.
그간 옆지기님이 살림을 흥청망청한 덕택에, 그 비싼화분을 살돈이 없습니다.
농협에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한다해도 열흘을 기다려야 합니다.그렇다고 버리자니,
그동안 애지중지 쏟아부운 정성이 너무 아깝습니다. 옆집에 그냥주기는 더더욱 싫코요.
결국은 비좁은 화분에 두개씩 구겨넣습니다.
그렇게 잘자라다가 어느 날엔가 두개를 심었던 화분중에서, 하나가 알아서 구조조정을
하게 되는 진기록도 남기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여섯그루가 버티고 있습니다.
◁ 7월27일 잎줄기 매디에 눈꼽만하게 열매가 맺혔습니다.
▽ 8월1일. 태풍 무이파가 몰려온다기에, 부라부랴 대나무로 지주를 세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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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선산의 산소에 금초를 하였습니다. 까맴님의 바램과는 달리, 비가 오질않아 다행입니다. 비가 자주오는것이 일상화되다보니, 맑은 하늘을 보는것이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무화과 열매의 배꼽부분이 붉은색을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어서어서 잘익은 열매를 보고싶은 마음에, 칼슘액비를 조금씩 화분에 주었습니다.
9/1 .칼슘액비 추가 엽면살포.
9/12. 무슨 넘의 과일이 맨날 똑 같아요.
더크는것 같지도 않고.....
답답한 마음에 녹현님을 불러냅니다.
나 왈: 왜 그렇대요?
녹현님 왈: 그러다가 익기전에 풍선처럼 순식간에 부풀어 오릅니다.
나 왈:그럼, 그러치.....
-여담-
원래부터가 내성적 성격이다.
누가? 누구긴, 나 말이다.ㅋㅋㅋ.
더구나 미인 앞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들풀사랑님을, 어캐하여 야들야들하게 구워삶을까, 잘 돌아가지도않는 머리로 별 생각을 다 해본다. 도무지 방법이 없따~~~
들풀사랑님, 그 간의 접해본, 데이타를 취합하 최신 컴퓨터로 정밀분석을 해보니...
목소리도 그 만이다.
돈도 많고, 인정도 많은것은 확실한데....
인물은 모르겠다. 별로면 또, 어떠냐?ㅋㅋㅋ.
들풀사랑 2011.10.20 22:50
10/26
4개의 화분중에서 1차로 우선 말랑말랑한 10개를 첫수확 했습니다. 그런데 사진에는..... 흠, 누가 챙겼지?
우와~~ 침이 침이 고입니다.
절때루~ 10초이상 쳐다보기 엄끼~~
사실, 알고보면 별것도 아니지요. 나름으로 일기형식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중부지방에서 무화과 재배가 쉽지않기에 참고하시라고 부족하지만, 나름으로, 지난자료를 정리하여 올려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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