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금산공장에서 일하던, 아주 오래전의 일입니다.
그때 60대의 아주머니와 또 한분의 아저씨가 공장의 관리동과 공장동의
청소를 각각 담당하여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 두분이 그렇게 열심히 일하시면서, 몇달이 지남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관리동의 청소를 아저씨와 함께 하시는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 저는 서로 도와주는가 보다 하였습니다.
첫수확이다보니, 덜영근것도 보입니다.
그 후 어느날보니 아주머니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 아주머니가 문창동에서 출퇴근을 하였기에 가끔 저와 통근버스에서
조우하기도 하였었지요.
어제 첫수확한 생으로 먹는 옥수수입니다. 이원의 어머님댁에 딱, 다섯개 드리고 우리는 4개를....
그 아저씨가 관리과장에게 얘기를 하더랍니다.
공장동 청소하고 남는시간에 관리동 청소도 하겠다고요.
그 말을 들은 담당과장도 말랄 수는 없었겠지요.
아주머니의 유고로 어쩔수 없는 경우에
아저씨가 관리동청소를 하시는것은 아주머니에게도 고마운 일이지요.
그러나, 정상적으로 맡은 일을 열심히 하시는데, 남보라는 듯 목소리를 높여가며
아주머니 구역의 청소까지, 도맡아하게 되면 그 아주머님의 심경은 어떻하였을까요?
요즈음 옆지기는 밭에 갔다하면 산딸기 훓느라 바쁘지요.
저는 그 아주머니가 나갈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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