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인터넷에서 농사용품을 파는 '다농' 에서 초당옥수수 3봉지를 샀습니다.
대학찰옥수수를 사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옆지기는 노란옥수수가 좋다면서 부탁하기에 구한 것입니다.
지난 해에는 골든크로스 반탐이라는 종자를 구했는데 그것이 없고
아시아종묘에서 판매하는 초당옥수수 KS-Y-65 라는 복잡한 이름의 옥수수 뿐이더라구요.
초당옥수수는 온도를 충분히 높여야하고..발아율이 낮아서 조금 더 넣었다는 말에
종묘회사에 신뢰가 가더라구요..
대학찰옥수수를 보내 주신 분께 한봉지 보내 드리고
포트에 심어 온도가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베란다에 두었습니다...100구 정도..
20일이 지나도록 한 곳에서도 싹이 트질 않더군요....
이것참 이상타 싶어서 살펴보니 씨앗이 썩었더라구요..
뭘 잘못했나 싶어서 다농과 종묘회사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다농에서는 아시아 종묘에 전화를 해 보라면서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고..
아시아에서는 농촌진흥원에 연락 해 보라고 하네요...
인터넷을 헤집어 보니 초당옥수수는 발아가 어렵고 기르기가 조금 힘든 것 처럼 보이지만
보통의 옥수수보다 조금 더 힘들다는 것이지 이렇게 발아가 안되는 것은 아닌 듯 싶은데..
다시 밭에 씨앗을 심고 멀칭을 잘 해 두었습니다. 오늘이 2주만인데...
새싹은 한놈도 나타나질 않습니다.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어제는 한 곳을 파 보았더니 씨앗이 싱싱하게 땅속에서 삼었던 모양 그대로 있네요..
밭에는 침종을 안하고 심었는데....
작년 골든크로스반탐은 멧돼지 땜시 몇 개 구경만 시키더니
올해는 아예 싹조차 볼 수 가 없네요....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에 의하면
초당옥수수는 심을 때 3시간 이내로 침종하라고 합니다.
또 옥수수는 당분이 전분으로 급속하게 변하므로 시간이 지날 수록 맛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심하게 표현하면 삶을 물을 올려 놓고 옥수수 따러 가야 한다고 할 정도랍니다.
최대 30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맛이 없답니다...
냉장고 보관도 별로 효과가 없고 냉동보관은 효과가 좀 있다고 하구요...
쭈글쭈글한 단옥수수 씨앗을 보면서 이런게 어떻게 싹을 낼 수 있나라고 염려하였는데..
결국 올해도 단옥수수는 못 먹을 것 같습니다.
다농에 다시 글을 올려 두었는데 답변이 없네요..
책임은 아시아 종묘에서 져야 할 것 같은데.. 씨앗을 전혀 모르는 눈치고..
아마 수입품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남은 공간에 토종 찰옥수수나 심어야 겠습니다.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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