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을 꿈꾸며

망신당하기 일보직전에.....

백양골농원 2009. 5. 4. 10:25

   어제는 신탄진에서 친구와 오랬만에 소머리국밥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사중에 신종풀루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더군요.

공기에의한 전염도 있을수 있으니, 사람이 많이 모이는곳은 가지말자는 얘기도 나오고....

 

  점심먹고나니, 옆지기가 청원 허브농장구경가자고 제의를 하더군요, 여차저차하여 가기로 결정.20여분만에 허브농장에 도착하고보니...

연휴에 날씨도 화창해서인지, 농원안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사람많은곳에는 가지말자는 얘기나온지 한시간도 못되었는데.....이곳은 거리가 가깝기도하고, 옆지기가 꽃을 좋아하는지라 2년에 한번꼴로 다녀오곤 하는데, 농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는것을 실감하겠더라구요.

 

 

    2시간여를 구경하고 신탄진역전앞에 친구를 떨궈놓고 집으로 돌아오기위해, 오정동에서 하상도로를 탓습니다. 이곳을 다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도로의 노면이 좋치않은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도 얼마전에 철거한 중앙데파트부근의 하상도로는 아주 요철이 많습니다. 우리차같이 고물차를 타고가다보면, 마치 경운기의 추레라에 타고가는것처럼 덜커덕, 쿵덕쿵....

 

   홍명상가 밑을 통과하는데, 차가 울컥, 울컥대더니 푸드득, ...

얼래? 차가 왜 이러지? 결국에는 차가 도로 한복판에 멈춰섰습니다.  뒤따라오던 수십대의 차들이 덩달아 멈춰섰습니다. 무진장은 난감해 합니다. 이곳은 일방통행도로로 도로폭도 좁아 우회도 불가능.... 결국은 뒤차의 점쟎게 생긴 40대분이 내려옵니다.옆지기와 함께 차를 홍명상가주차장였던 진입로까지 밀어옮겼습니다. 지나가는 차량에서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고는 머라캅니다.ㅋㅋㅋㅋ

 

   본넷을 열어봅니다. 엔진부근에서 열기가 대단하더군요. 엔진오일도 찍어보고, 여기저기 훑어봅니다.  전기계통의  각종 콘넥터를 흔들어봅니다. 도무지 원인을 알수없습니다. 시동을 걸어봅니다. 모터는 회전하는데 시동은 여전히 걸리지않습니다.자동차에 대해선 일가견을 갖고 있는 무진장도 답이 나오지않습니다. 보험 무료견인서비스를 불러? 

 

   옆지기가 한마디 던집니다.

떠엉차가 되서 그렇답니다. 이참에 정부에서 10년된차 새차구입시, 세금을 지원한다니, 새차를 알아보자고 합니다. 이말을 듣자, 무진장 열받습니다.

 

" 야!! 머시라구? 차를 집꺼정 끌구는 가야, 차를 사던 팔던 할꺼아녀? "

 

  우선 과열로인한 문제일수도 있다보고 엔진을 식혀보기로 합니다. 최근에 정비한것을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다시 조금전의 시동꺼지기 직전의 상황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갑니다.

 

홍명상가-> , 덜컹덩-> 앞유리에 붙어있던 연락처메모판이 떨어짐-> 왼손으로 잡으려 움직임-> 차가 푸드득-> 시동꺼짐.....

 

   엔진룸의 베이퍼라이져 코크를 개방해봅니다. 어라? 가스가 나오질않네?????

운전석에 가스스위치를 확인합니다. "OFF"로 되어있었습니다. 원인은 바로 이거였습니다. 연락처메모판이 떨어짐과 동시 이를 잡으려하다, 저도 모르게 가스차단버튼을 건드린것이지요.

 

   좋은 경험 한번하였습니다. 여러님들, 운전중에는 절대 운전에만 집중하세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