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멧돼지 피해를 입었던 옥수수 밭의 처참한 모습입니다.
철조망이 모자라 밭 한귀퉁이를 비워 놓았더니
이틀 후에 그 곳을 뚫고 또 나타났었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밤에도 역시 나타나서 나머지 밭을 또 망쳐 놓았지요.
결국 반 두둑 밖에 남지 않아 아예 포기했는데
동네 영감님 말씀이 온통 동네 고구마 밭들이 작살이 났답니다.
그러니 철물점에 가서 짹인가 덫인가를 사다가 놓아 보는 것이 어떠냐네요.
아니면 옥수수에 쥐약을 발라 보던가 하잡니다.
아무래도 않되겠다 싶어 군청에 피해 신고를 하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환경보호과에서 자기들이 수렵협회에 연락하여 사냥할 수 있도록 하겠답니다.
그리고 절대로 덫이나 올무는 않된다는군요.
밀엽이 되어 벌금이 엄청나답니다.
자칫 농작물 손해보고 벌금까지 물 뻔했습니다.
드디어 수렵협회에서 제게 연락이 오고 답사를 하더니 밤에 총소리가 나더라도
놀라지도 말고 나오지도 말랍니다.
마지막 남은 반고랑의 옥수수는 미끼로 놔두었구요.
자정 가까이 되자 밭에서 아닌게 아니라 여러 발의 총소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다른 녀석들은 놀라서 않오는지 아니면 자기 동료 장례치루느라 바쁜지
어쨋든 요즘 조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녀석 너무 미련과 탐욕이 많아 내 밭을 끝까지 망가뜨리더니,
결국 .........!
그러니 사람이나 짐승이나 과욕은 금물이라니까!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연천고인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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