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가 멋 모르고 지난해 고추모종 두판 심어 대풍을 거두었지요
그 품종이 요즘 주류를 이루는 대과종이 아닌 표피가 두텁지 않고 매운 맛이라는 말에 종묘사에서
구입해 심었습니다. 대과종은 수확 후의 건조가 걱정이었지요.
지난 해에는 운좋게 비가 적당히 내려 물관리가 용이한 고추농가엔 영원한 숙적인 탄저 걱정도 없었지요.
고추 수확 후, 만족의 미소를 지으며 이왕 내친 김에 헛 욕심을 부립니다.
참솔님의 조언도 참고하여 미니 건조기도 미리 들여놓고...
올해는 만상 서리피해를 감수하고 일찌감치 지난 해의 그 종묘사에서 그 품종으로 과감하게(?) 세판을 구매하여
심어 놓고는 기상청의 서리 예보에 조마조마 햇지요.
그런데 서너포기에서 모의 자람이 부실합니다. 따지고 말고없이 뽑아 냈습니다.
고추 바이러스는 총채와 진딧물이 매개체라 알고 일주일 간격으로 살충제를 열심히 살포합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면서 증상이 비슷한 고추가 늘어만갑니다.
뭔가 잘못 된것 같습니다. 고추농사 지으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으니까요.
이파리가 오글오글하고 신초는 삐쪽하니 화살 촉처럼 생겨서는 키도 자라지않고 개화도 멈춤상태로
보입니다.
참으로 답답하였습니다. 전부 뽑아 내자니 그 간 고추에 들인 공이 아쉽고...
졸리는 눈 꺼풀을 아쑤시개로 비팅개질을 하면서 고민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이미 육묘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것으로 추정하게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추는 뿌리의 기능이 점차적으로 악화되면서 정상적 생육이 어렵게 된다는
사실을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됩니다. 이미 감염된 고추는 시판 약제로도 치유가 어렵다는 것도
덤으로 알앗습니다.
- 보조적 대책 -
엽면시비용 4종 복합비료에 염화가리(k)를 750배로 회석하여 완전히 용해 후에 주간에 관주한다,
- 첨 언 -
위의 내용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니
고추 바이러스 감염시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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