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밭에 갈때마다마 거의 마나님을 모시고 갑니다.
밭에 도착하면 저는 파고 또 열심히 땅을 팝니다. 힘이 들어 잠시 허리를 폅니다.
조금 전에까지 같이 땅파던 마나님이 보이질 않습니다.
"보나마나 또 지병이 도졋나 보군"하면서 저혼자 궁시렁 댑니다.
저는 첨 보는데 고비라고 고사리보다 고급종이라고 옆에서 강의를 하더라고요.누가?
6년전 텃밭 나들이할때부터 생긴 병이지요.
텃밭주변의 야생나물지도를 훤히 꿰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봄이되면 냉이로 시작하여 달래, 돌미나리등등.
지금은 채취시기가 지난 화살나무
작년에 새로 마련한 텃밭. 이곳은 주변이 앞을봐도 뒤를 봐도 산 산입니다.
이곳에서도 역시나 입니다. 얼마전에는 홑잎나물이라며 얼마나 많이 있는지, 화살나무는 일부러 심을 필요가 없다네요.
이곳에 오래사신 분의 이야기로는 가을이면 싸리버섯이 지천이라네요.
농막옆 느티나무로 반그늘에서 자란 머우 잎을 데친 모습(머위)
이래저래 올 한해도 저 혼자 뼈빠지게 하는 농사가 될것만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농막(컨테이너)에 지붕을 올린다고 합니다. 이제 이동식화장실만
장만하면 "대한독립만세"입니다.
까죽나무라고합니다. 옛날 어려웟던 시절에는 저잎으로 만든 반찬이 그렇게 맛이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