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블러그 타이틀이 "전원생활을 꿈꾸며" 입니다.
가족의 먹거리 정도는 제 손으로 직접 가꾸어 수확하는 기쁨을 누리고 싶어하는것은 누구나
엇비슷하리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가꾸어온 텃밭은 선산에 붙은 땅으로 맨손으로 시작하여
그럭저럭 하다보니 어느덧 6년차가 되었네요. 그땅을 버리자니, 아쉬운 점이라면
흙이 돌하나 구경하기 어려운 마사토였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마사 입자의 크기도 적당하여
배수가 잘되어 장마에도 신발에 전혀 흙이 달라붙지를 않았지요.
반면에 텃밭을 하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면 거리가 멀어 제대로 돌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거리가 가까워야 이침저녁으로 둘러보면서 풀도뽑고 두더지도 맨손으로 때려 잡을 터인데 말입니다.
또 하나 어려움이 물을 마음대로 줄수없는 그야말로 하늘만 쳐다보고 농사짓는 곳이었습니다.
물통 몇개를 차에 싣고 가보니 어것은 그야말로 언발에 오줌누기.
그러다보니 3년전부터 여기저기 기회 닿는대로 주말농장터를 알아보게 됩니다.
땅을 살만한 여유돈도 없지만 마땅한 땅을 구하기가 정말 어렵더군요.
우선, 맹지는 쳐다보지도 묻지도 말자. 우리 선산의 밭 가장자리길. 즉 유식한 말로 관습도로가
있습니다. 그길을 이용할수밖에 없는 농지, 필지로 7개정도 있지요. 땅을 내놓아도 팔리지 않었습니다.
더러 우리보고 그길을 포장할수 있도록 허락을 요구하는 토지주도 있었지요.
여가를 이용하여 꾸려갈 주말농장 수준의. 적당한 크기의 매물도 드물었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330평(1,000㎡)정도인데 너무 크거나 적당한것은 가격이 맞지를 않고요.
또 차량이 진입하는데 불편하지 않아야 되는데 더러는 비좁은 농로가 꾸불꾸불길로 2킬로를
가는것도 모자라 산자락 아래로 가는곳은 비포장도 있었습니다. 승용차로는 통행이 불가능한 곳도 보았습니다.
개울을 건너야 갈수 있는곳도 보았지요. 장마철이나 호우라도 퍼붓는 날에는 여지없이 낙동강 오리알이 되기
십상인 곳도 있더라고요.
가격이 싸다싶어 막상 현장에 가보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군요.
땅모양이 요상한 곳, 습한 땅. 도로보다 많이 꺼진 땅. 흙보다 돌이 더 많은땅 등등...
이러케저러케 자로 재다가 아까운 세월만 보냈지요.
그러다 하나를 점찍고는 토지주와 2개월을 버티었습니다.
살듯말듯 늬앙스만 풍기길 서너차례...
제 예상대로 팔리지 않더라고요.
대전에 인접하여 접근성도 좋은데 말입니다.
그땅의 가장 큰 약점은 매립한 흙이 문제였습니다.
-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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