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그래도 어쩜니까? 농사에는 때가 있다는데,....
하루전에 연우님농장에 감자 심었다는 애기도 들었고,
부탁하지도 않앗는데, 자꾸만 보내주시는 분이 괘씸하기도 하고...ㅋㅋㅋㅋ
난생, 처음 심어보는 감자입니다. 씨감자라고 수미감자를 보니, 엄청 큽니다.
같은 분이 얼마전에 보내주신 홍심감자도 함께 심기로 하였습니다.
사전 준비도 하지않아, 즉석에서 이랑 만들고, 퇴비를 넣었습니다.
가스장해가 걱정되기도 하였는데, 감자팔자는 하늘에 맏기는 수 밖에요.ㅎㅎㅎㅎ
준비된 볏짚도 없어, 초목태운 재로 대체하였습니다.
옆지기보고 감자를 갈르라고 하였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니, 사과 껍질 깍듯이 하네요?
" 아니 그렇게 살도 붙이지않고 갈르면 어캐 하나요?"
" 참, 말도 많으시네, 내가 이래뵈도 친정(충주)에서 한해에 몇가마니씩 감자농사를 했당께~~~"
감자가 발아하려면 자체 영양분으로 싹이 올라오는것 아닌가요?
무진장이 배짱좋게 나섭니다.
" 이렇게 씨눈을 보고, T자 모양으로 큼직하게 갈라야지, 그래가꼬...."
" 알맹이는 반찬해 먹으려 했더니...그럼, 당신 혼자 해~~. 난 미나리나 캐러 갈탱께, 잘해봐~~~"
손바닦만한 텃밭에 예정에 없던 감자를 세고랑이나 심었으니, 올해 영농게획을 대폭 수정해야 할것같네요.
원래는 도라지,아피오스, 땅콩, 울금 재배면적을 배로 늘리고, 옥수수는 700포기 심던것을 500포기만,
그리고 야콘은 퇴출예정이었는데, 고민입니다.
그렇게 감자를 심고, 텃밭을 한바퀴 돌다보니, 얼마전에 심엇던, 천년초와 예쁘게 퍼저 올라오는 와송 몇그루가
여기 저기 내동댕이 쳐저 있네요. 아마도 고양이 아니면 까치의 소행 같습니다. 고민 끝에 간이 울타리를
만들기는 하였는데. 재발 무사하기만 빌어 봅니다.
그나 저나 여기는 뿌리채소 방, 감자는 줄기채소라고 들은것 같은데 , 맞나요?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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