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두번째 방법~ 싸고 맛있는 대게를 먹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먼저 다리를 건너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오다 보면... 수협 공판장 지나 오른쪽으로 시장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판에서 파는 만큼 가격이 싸죠... 이곳에서는 흥정을 잘해야 합니다... 절대로 처음 간 곳에서 사면 안됩니다...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계속 지나가면서 가격을 물어보고 흥정을 해야 합니다...
포커 페이스가 중요하죠~ 절대 처음 온 티를 내면 안됩니다... 바가지 쓰기 쉽상이니까요...
묵묵히 한바퀴 다 돌고 나서... 가장 조건이 좋은 곳으로 가서 사세요...
일단 맘을 정했으면... 그 담엔 무조건 떼를 써야 합니다.. 한마리만 더 얹어 달라고.... 전라도 사투리로 애교작전을 펴는 것도 좋죠^^
가격은 보통... 오만원을 기준으로 합니다... 오만원에 큰거 다섯마리~ 큰거 두마리에 작은거 일곱마리~ 등등... 이런식으로....
오른쪽 보면... 크기차이가 약간 있는데... 요새 아직 큰 게들은 속이 차지 않았고, 밑에 작은 게가 속이 먼저 찬다 하네요....
작은 게로 여러개 사는게 맛이 더 좋을 수도....
한 가지 단점은... 식당이 아니기 때문에... 대게를 먹기 위해서는 찌는 값과 자리값을 따로 내야 합니다....
보통 대게 가격의 10%가 찜삯~ 자릿세는 두당 2000원~
주변의 식당으로 소개해준다고 하는데... 아마 골목 안에 있는 민박집이나, 일반 가정집 개조한 곳들로 들어갈 겁니다..
바다를 보면서 먹을 수 없죠....
포장해 간다거나 다른 곳에 가져가서 드실 경우에는 여기 시장에서 사는게 제일 좋겠죠~
한 가지 주의할 것은... 대게를 잘 모르는 사람끼리 가면 맛있는 대게를 고르기 힘들다는 거죠..
속이 꽉 찼는지 만져보고 눌러보고 해야 하는데....
이제 마지막 코스 입니다....
길을 따라 계속 가면 맨 끝에 있는 건물... 동광어시장 이라는 곳을 보게 됩니다....
오른쪽에 있는 사진에 보면... 길 오른쪽이 위에서 설명한 시장이고, 왼쪽이 중하위권 식당들...
왼쪽에 있는 식당들도 가격이 무척 싼 편이긴 한데... 왠지 발길이 가지 않는다는....
어쨋든 여기 동광어시장의 장점이라 하면... 역시 주차장이죠~ 한창 대게철 주말에 이곳에 오셨다면...
다리에서부터 여기 동광어시장까지 오는데 삼십분은 넘게 걸릴 겁니다...
주차할 만한 곳 찾기도 쉽지 않을 텐데요..... 이 건물 오른쪽으로 주차장이 있습니다.
동광어시장 이용자에게는 주차비가 무료입니다...^^
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습니다... 여기서도 시장과 같습니다.... 수십개의 가게들을 다 돌아보며 가격을 체크하고 흥정하고...
말했듯이 절대 처음 가게에 넘어가면 안됩니다..
여기서는 러시아산과, 영덕대게중 물게, 박달대게, 이렇게 세 종류로 보통 구분됩니다....
실제 확인결과)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너도대게(청개), 북한산게 등도 있습니다. 정말로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더 자세한
구분 방법을 다음 글 - 영덕대게 구분 및 제대로 고르는 방법(강추!)이란 제목으로 어촌 박물관에 가서 찍어 온
것을 토대로 정리하여 올려 놓았습니다. 꼭 한번 참고하시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맨 위에서부터 러시아산, 영덕 박달대게, 영덕 물게 큰놈, 작은놈 입니다...
두번째 박달대게에는 팔찌가 채워진 걸 볼 수 있지요~
실제 확인결과) 팔찌 찬 놈은 정품이고 멀쩡한 놈으로 수협이 보증한 물건이랍니다.
그런데 이것도 웃깁니다. 노란 팔찌는 수협이 채운 거고, 빨간색 또는 파란색은 가게 주인들이 나름대로
채운 것입니다. 심지어 우체국 택배 표시를 채운 것도 있었습니다. 잘 봐야 합니다.
그리고, 대게는 모두 수게만 판답니다. 암게는 알을 낳아야 하기 때문에 잡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사진이 별로 않좋은데... 박달대게와 그 밑에 있는 물게들의 차이를 구별해 보실수 있나요?
다리 색깔이 박달대게는 조금 진하고 단단해 보입니다... 물게는 다리가 투명해 보이죠...
러시아산은 다리가 숏다리고요... ㅋㅋ
제가 이곳을 자주 애용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아래...
왼쪽에 있는 것이 싸구려 물게들이고요.... 오만원에 열두마리... 오른쪽에 있는 것이 영덕 박달대게입니다..... 근데 팔찌가 엄써요~ ... 왜냐하면 다리가 한두개씩 떨어졌거든요.
실제 확인결과) 자세히 보면 오른쪽 발달게는 색깔이 상당한 정도로 검은색 계통입니다. 마치 사람도 깜상이 있듯이...
삶아서 다리를 잡고 뜯어보면 물게는 거의 휴지 수준으로 분해되지만, 박달게는 역시 단단합니다. 가위로 잘 짤리지도 않고,
짤리더라도 튕겨나가는 정도로 단단하며, 살도 물게 보다 5배 이상 차이가 많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게에서 팔 수 없는, 상품으로서는 가치가 조금 떨어진 것들이라 할 수 있죠... 저것들이 만약 다리가 제대로 달렸다면... 가게에서 마리에 오륙만원씩 나가는 놈들입니다...
여기서는 마리당 만원에 살 수 있어요~ 가게 아줌마랑 조금만 실랑이 하면 물게 두세마리 더 얹을 수도 있고요~ ^^
실제 확인결과) 크기와 상태에 따라 1~2만원 정도에 살 수 있습니다. 무조건 만원에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주인이 택도 없다고 하면 포기하고 과감하게 돌아서면 다시 부르면서 흥정하자고 하니 과감하고 배짱있게 도전하세요.
여기도 식당이 아니기 때문에 대게를 먹기 위해서는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찜삯과 자릿세는 똑같습니다... 10%, 두당 2000원~
실제 확인결과) 여기서 주의할 점은 먹지 않고 가까운 민박집, 모텔, 팬션으로 가져가게 될 경우에는 스치로폴 박스에
넣어 주는데 그 박스값이 2000원이랍니다. 도둑놈들.... 500원도 많을텐데.... 가져 갈거라고 하면 박스에 넣어 놓고 돈2000원
내 놓으라고 하니, 포장을 다시 뜯을 수도 없고 미친다니깐....
그리고, 찜삯도 꼭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대충 얼버무리며 높게 부를 수도 있습니다. 삶을 때 2층에 따라 올라가서 식당
앞에서 찌는 것을 구경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여기 2층이 좋은 점이 또 있습니다...
보시는 바처럼... 전망이 좋습니다... 큰 창문으로 파도치는 바다를 볼 수 있고,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도 보입니다...
대게궁에서 15만원짜리 대게 먹으며 창밖으로 도랑물을 보는 것보다, 여기서 만원짜리 대게를 먹으며 시원한 바다를 보는게 더 좋습니다...
두 사람이 온다 하면... 대게 4만원어치와 찜삯 자릿세 하면 오만원으로 대게 실컷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곳 말고도... 대게를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여러곳 있겠지만... 첨 오시는 분들에게는 이곳 강추입니다...
이제 며칠 후면 해맞이로 여기도 엄청 붐비겠네요... 연말에는 대게보다 사람이 더 많다고 합니다.... 한가하게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연말 피해 오시는게 좋을 듯 싶네요...
아... 그리고 아직 대게가 알이 꽉 안찼거든요... 다음달 되면 조금씩 차기 시작해서 삼월중순부터 최고로 맛있습니다.... 4월 중순쯤 대게 축제하는데... 그때쯤이 맛이 젤 좋죠...
기왕 드시러 오시는거 알 꽉꽉 찼을때 오시는게 좋지요~^^ (아.. 여기서 알이라는 것은 대게 속에 내장 얘기하는 겁니다... 새끼들어있는 암컷은 먹을수 없어요~ 잡혀가죠^^)
어쩌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사진도 많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영덕에 대게 먹으러 많이들 놀러오세요~~~~^^
*** 본 카페, 본 메뉴의 영덕대게 구분 및 제대로 고르는 방법(강추!) 을 꼭 참조하세요....
--- 원 필자 : 굼뱅이 (^^)))))..... ---
- 실제 확인자 : 차오훙따('08.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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