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텃밭에 두더지가 주인행세를 합니다.
여기저기 들쑤셔 농작물에 피해를 주네요.
얼마전에 들깨파종한곳을 망쳐놓더니 울금 몇그루 심은 것이 어째 이파리 색갈이 이상하다 싶어
살펴보니 두더지가 터널을 ... 3년차 도라지 밭도 그렇고 환장합니다.
철물점에 제가 원하는 8침형 두더지덫은 없네요.
일단 텃밭에서 1박하고 새벽에 잠이 덜깬채 나오는 두더지를 그때 잽싸개 맨손으로 잡자고 마음 먹습니다.
일단 탐문수사부터 들어갑니다.
농로쪽 텃밭 가장자리를 먼저 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맞은편 농로에 접한 경사지를 살펴보니 완전 두더지사령부입니다. 질식사하라고 물호스를 집어 넣습니다ㅣ.
혹시하는 생각에 눈깔사탕형 쥐약을 한약씩 구멍마다 투하하엿습니다. 일설에는 굴에 해태 셀레민트향 껌을 넣는다고합니다.그걸 배터지게 먹은 두더지가 소화불량으로 석달열흘을 이병원 저병원 신세 끝에 죽는다는데 믿을 수가 있어야지요. 아마 껌장사가 펴뜨린 유언비어 가타요.
새벽 네시에 기상하여 작대기와 삽으로 무장하고 시각,청각을 총동원하여 지켜봅니다. 두더지, 나타나기만 해라.
나한태 잡히기만하면 2심3심없이 그자리에서 최하가 사형.....
결과는... 헛물만 켯습니다. 오늘따라 두더지가 나들이할 생각이 없었는지.
두더지 덫을 수배하여 어서 잡아야 할텐데....
오늘 주말이라 가족이 마늘을 캔다하여 엊저녁에 멀칭을 걷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