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녁은 날이 가물어 비상입니다.
tv에서는 메루치인지 메루스인지 때문에 비상이라는데..,
밭에 도착하면 으례 호스부터 챙겨 옥수수,고추,오이, 제충국, 토란 심겨진 곳의 헛골에 물대주기부터 합니다.
4년전에 백양골 텃밭을 장만할때 남들은 몰랏을겁니다. 전 토지주도 몰랏고요.
심지어 울 옆지기도 몰랐던것이지요. 땅 계약전에 윗밭의 농부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가
시골상수도가 들어오기 전의 이야기., 40여년전 오랜 가뭄이 지속되면 군서면 사람들이 백양골에 와서 물을 길어 갔다는 용천수.
그 용천수가 농수로가 최신식 옹벽으로 개선되면서 없어질 뻔하였는데 ....
여차저차하여 20미리 액셀호스를 우리 텃밭에 연결하여 여러모로 요긴하게 사용합니다.
사실은 이땅 살때 석달을 전 토지주와 어렵게 흥정하여 겨우 250만월을 깍았었지요.요즘의 내 한달월급.
요즘 밭에 가면 더워도 우리부부는 재미가 만땅입니다.
왜? 물이 넉넉하니깐요. 그 중에서도 마늘 밭을 볼때마다 웃음이 절로 나지요.
제일 연약한 줄기의 마늘이라면서 옆지기님이 하나를 뽑아왔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굵은것이 마늘 덩이도 실한데....
아직 수확하려면 2주정도 있어야 하지만 그래도 기대가 됩니다.
한지형 마늘은 깐 마늘 끝이 뽀족한데 난지형은 등글다.
마늘통의 외관으로도 마늘통 줄기쪽이 벌어진 틈이 보이는것이 난지형 벌마늘이다.
웃음꽃님, 좋은 마늘종자를 보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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