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날은 조상님을 뵙지 못하였습니다.
이원 형님댁의 동내에 초상이 났다고 올것 없다는 기별이 와서
옆지기와 막내녀석만 다녀 왔습니다. 내일 산소에 성묘나 하고올 예정입니다.
어제 오전 11시경에 집에 돌아온 엽지기와 막걸리와 차례상에 올렸던 부침을 챙겨
밭으로 달려 갑니다. 도착하자마자 우슬초를 반복하여 깨끗히 세척합니다. 뇌두부분에 흙이
잘 씻기지 않습니다. 쪽가위로 갈라 다듬고 다시 세척합니다.
닭뼈만 남을때까지 약한 불로 달이라고 하는데 늦게 시작하여 시간이 부족합니다. 오후 네시반경에 화덕에서 양은솥을 내려 고은 얼개미로 뼈와 건더기를 걸려 식혔습니다. 이때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에 아래 사진같은 그릇 두개에 나누어 담습니다. 냉장고에서 조금전에 꺼낸 우슬초 묵입니다. 이제 달래를 넣은 양념장을 얹어 먹는 일만 남았습니다.
옆지기는 우슬초를 달이는 동안 저는 김장배추 멀칭과 고랑의 방초망을 정리하면서 콩대를 태웁니다.
전날 눈발이 조금 날린 탓에 불이 잘 붇질 않습니다. 허연 연기만 자욱합니다. 도로를 지나던 산불감시 봉고차에서 이 모습을 보더니 불을 피지 말라네요. 오후 두시가 되어서야 언덕배기 산으로 두번째 우슬초 사냥(?)에 나섭니다.
지난 겨울의 비바람에 씨앗은 거의 다 떨어지고 지금은 없습니다.
매디의 모양이 특이하여 우슬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듯 합니다. 소다리의 관절부위와 흡사합니다.
주변의 낙엽을 걷어낸 우슬초입니다.
이곳의 흙은 아주 부드럽습니다. 손으로 잡아당겨도 이렇게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런 곳의 우슬초 캐기는 누워서 피자먹기입니다.
왼쪽이 그전날 캔것, 우측이 어제캔 뿌리입니다. 솥에 들어간것 말고도 대충 2키로는 되지않나 싶습니다.
농막에 흐르는 자연수로 반복하여 씻고 또 씻습니다. 그래도 흙탕물이 많습니다.
사진처럼 일년내내 물이 끊이질 않고 나오는 자연용출수입니다. 20미리 액셀호스를 100미터정도 연결하여 농막 옆에 설치하고 수도세 전기세없이 공짜로 이용합니다.
세척이 끊나 다듬은 모습입니다. 요것은 건조하여 양파망에 담아 보관할 생각입니다.
얼마전 자작한 고추건조기를 이용, 우슬초 건조에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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