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때거지쓰기.

백양골농원 2012. 7. 8. 08:33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고 하상산책로를 한바퀴 돌곤 합니다.

대략 40여분정도 걸리는데, 이것이 나쁜습관인지, 어쩌다 걸르기라도하면

출근후에 하루종일 거북하지요. 왜냐고요?

 

  자전거타기를 마치고 돌아오면, 자동으로 화장실로

가게되는데, 오래전부터 이런 배변습관이 생겼습니다. 비가오거나

다른 이유로 걸르게 되면 그날은 그노페물을 하루종일 뱃속에

저장하고 지내게 되지요.

 

  오늘 아침에는 카메라를 갖고 나셨습니다.

천석교부근을 지나는데 순찰차가 골목입구에 보입니다.

경찰관이 흰색쏘나타 승용차의 열린창문으로 머라카는데

조금 소란스럽네요. 

 

  그러더니 경찰이 소나타의 문을 열고, 몸을 차에 넣는가 싶더니 차키를 빼내서

나오자, 잠시후에 김여사처럼 잘빠진 분이 나오는데, 몸을 재대로 가누덜 못하네요.

 

 

 

  이때부터 본격적인 승강이가 시작됩니다.  20미터 거리에 대전천변에 팔각정이 있는데, 그곳에 앉아있던 두남자중 한사람이

경찰차쪽으로 갑니다. 삿대질을 하면서 차안의 경찰을 향해 김여사를 옹호하려듯한 말을 하네요. 그러자 그때까지 곪목을 막고있던순찰차를 후진하여 큰길에 다시 주차합니다.

 

  그때까지 팔강정에 앉아있던 한남자가 그편으로 가세합니다. 두남자도 만취된 상태였습니다.

경찰: 당신과 관련없는 일인데 나서지 말라.

한남자: 나와 관련이 있으니 얘기다.

 

  그곳의 바로 옆에는 밤새워 영업하는 선술집이 있습니다.

추정컨데 그 세분이 그때까지 술을 먹고, 여성이 차를 운전하여

출발하려는것을 누군가 112에 신고하였거나, 순찰중에 발견한듯 합니다. 

 

  날이 점차 밝아지자 주변에 관객들이 늘어납니다.

주연인 김여사는 순찰차의 뒷좌석에  앉아 큰소릴 치고,, 엑스트라급 배우들은

차밖에서 경찰을 상대로 밀치기도하면서 말씨름을 합니다.

 

  한 20여분을 그렇게 몸싸움끝에 다들 순찰차로 모셔가더군요.

요즘 보기 어려운, 대단한 동지애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이 광경을 구경을 하던 관객 중 한분이

그럽니다.

 

  저런 놈년들은 공무집행방해 현행법으로 수갑부터 채워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