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원래 우리나라 채소 중에 삼채라는 이름이 없었습니다.
이 삼채가 한국에 처음 수입될 2011년 5월 당시에 그냥 CHIVE라고 스티커를 붙여서 들여왔더니 검역을 담당한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가 삼채는 CHIVE 가 아니라고 하면서 우리나라에 이 식물의 이름이 없으니 그냥 학명(Allium hookeri)으로 표기하라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학명대로 <알리움 후커리>라고 발음하기가 쉽지를 않았습니다.
이름이란 부르기 쉬워야 판매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세가지 맛이 나는 채소라는 의미로 그냥 <삼채>라고 이름을 붙여서 시장에 내보냈더니 자연스럽게 <삼채>로 통용이 되더군요.
본인은 1999년도에 천사채<회를 받치는 무우 대용품>를 개발할 당시에도 그런 이름이 우리나라에 없었을 때 하늘이 내린 채소라는 의미로 <천사채>라는 부르기 쉬운 이름을 붙여서 내 보냈더니 시장의 반응이 좋았던 일이 기억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개발품의 이름을 천사채로 붙였고 지금은 천사채가 고유명사화 되었습니다.
이 삼채도 그런 경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 이 삼채를 두고 인터넷 공간에서는 종자번식이 가능하다느니 또는 CHIVE가 맞다느니 등등의 미확인 정보들이 여러 회원님들을 혼돈스럽게 하고 있더군요.
그건 식품의약품안전청 홈페이지 <식품원재료 검색>에 들어가 보시면 명확히 알 수가 있습니다.
학명이 Allium hookeri로 표기된 일명<삼채>는 뿌리,줄기,잎,꽃 등 전채를 식용 및 약용으로 "사용가능하다"라고 명시하고 있는 반면 인터넷에 올라있는 CHIVE(종자)는 학명이 Allium tuberosum 혹은 Allium schoenoprasum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 내용은 여러분들이 google검색창에 알리움 후커리와 알리움 투베로숨,그리고 알리움 쉐노프라숨을 영어로 검색해 보셔도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알리움 투베로숨이나 알리움 쉐노프라숨의 경우에는 식약청에서 뿌리를 식용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잎과 줄기,꽃 등을 식용으로 할 뿐입니다.
초보자들이 이 종류를 구분하는 명확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꽃의 색상이나 생긴 모양도 확연히 구분됩니다.
본인이 미얀마 현지에서 직접 삼채를 재배한 사람이고 한국으로 반입한 장본인이기에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식용으로 <삼채>를 재배할 의사를 가지신 분이라면 반드시 <삼채>의 종근을 사용하시기 바라며 그 밖의 용도 즉,관상용이나 약용으로 사용하실 계획이라면 어느 것을 선택하시든 그것은 자유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미얀마 현지의 농민들은 삼채를 재배할 때 종자를 사용하지 않고 종근(포기나누기)을 사용한다는 사실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새해 아침에
맨손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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