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땡볕이 내려쬐던 어느 날.
여기는 문명하고는 담을 쌓은 아프리카의 오지마을.
덩치가 콩콩님같이 우람한 백두산호랭이가 둥구나무 아래에서 오수를 즐기고 있었씀니...
그런데 코구멍이 간질간질 하더니, 이내 재체기가 터지고 맙니다.
실눈으로 살그머니 앞을 보니, 이게 왠일이래요? 얼굴은 까맣고 왕방울눈을 한, 코흘리개 아이가 앞에 있었씀니.
"하룻강이지 호랭이 무서운 줄 모른다"고, 이 넘이 강아지 풀로 호랭이 콧구멍을 후비고 있었던것이지요.
심술기가 발동한 호랭이. 부시맨 아들넘의 못된 버릇을 이 기회에, 학실하게 고쳐줘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야 이놈~~ 고함을 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천둥치는듯한 호랭이소리에 화들짝 놀란, 부시맨2세는 걸음아 나살려라.....
숨이 넘어갈듯 합니다. 도저히 호랭이를 따돌리기가 어렵습니다.
꼬마의 허둥대는 모습이, 재밋다는듯 낄낄거리며
호랭이는 내심 쾌재를 부릅니다.
그러던 호랭이가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습니다. 동시에 금속성 고음이 끼이-익~~~
그때까지는 분명, 쥐망울 만한 꼬맹이였는데 자기보다 엄청나게 커진 모습을 보고는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말았다는 전설이 지금도 대전지방에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요.
마트에 다녀온 옆지기가 군것질감으로 과자를 사 오셨습니다.
양파랑인지 콘칲인지. 세상에 과자를 산것인지, 질소가스를 산것인지 알쏭달쏭입니다요.
무진장의 오늘의 일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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