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을 꿈꾸며

[스크랩] 더덕재배(39)

백양골농원 2009. 1. 10. 10:26

 

          더 덕 

 

 

  

 

    호흡기의 청소부 더 덕 가꾸기  
 

  더덕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덩굴성식물로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지만 주로 뿌리를 이용 한다. 이른 봄 더덕밭에는 작년에 떨어진 씨가 콩나물처럼 돋아나 한번 재배한 밭에는 몇 년이고 저절로 나온 모종으로 가꿀 수 있다. 많이 심으려면 씨를 구해다 파종해야 하지만, 텃밭에 조금 가꾸려면 부근 더덕밭에서 씨나 유묘를 얻어 와도 된다. 어린 모종을 조심스럽게 뽑아 포트에 한 달 정도 길러 옮기기도 한다.

 

  종자번식을 하려면 늦가을에 2년 이상 묵은 건실한 덩굴에서 씨를 받아 밀봉 저장하여 저온에 보관하거나, 모래에 가매장하였다가 초봄에 뿌린다. 발아적온은 15∼25℃로 비교적 낮으며, 씨를 넣고 약 20일쯤 지나면 싹이 튼다. 더덕은 암발아종자여서 씨를 뿌리고는 잘 덮어주어야 한다. 조금 뿌리려면 종묘상회에서 사와도 되나 넓은 면적에 뿌리려면 가을에 인근 더덕밭에서 때를 놓치지 않고 따오면 경제적이다.

 

  야생인 더덕을 돈벌이를 목적으로 가꿀 때는 자생지의 생육환경을 먼저 조사ㆍ분석해야 한다. 더덕은 습한 반음지에서 잘 자라나 건조와 습기에는 약하다. 줄기가 3m 이상 뻗으며, 초기에 30cm쯤 곧게 자라면서부터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거나 자기네끼리 뒤엉켜 뻗어간다. 이러한 습성과 비슷한 조건을 갖춰주어야 뿌리가 충실하다. 더덕 특산지는 대부분 화산석회지대나 충적토인데, 토심이 깊고 부식질이 풍부한 곳이다. 알맞은 토양산도는 pH 5.5∼6.5로 산성에 강하다. 농부들은 더덕 밭을 삽날 두 배 정도로 깊이 판다. 너비 1m의 두둑을 만들어 2∼3줄로 15㎝씩 띄어 3∼5개씩 씨를 넣고 좀 자라면 한대로 솎아준다.

 

  씨뿌리기 며칠 전 퇴비와 복합비료를 뿌려 두었다가 흙이 가라앉으면 씨를 넣고 왕겨를 땅이 보이지 않게 덮고, 위에 차광망을 씌웠다 새싹이 올라오면 석양에 걷어버린다. 평당 120∼130 포기가 알맞다. 본 잎이 3∼4장 나오면 2m 정도의 지주를 세워 덩굴을 올린다. 요즈음은 더덕전용비닐이 나와 김매기 등 재배가 한결 쉬어졌다. 배게 흩어뿌려 굵은 것부터 뽑아먹어도 된다.

 

  모종을 가꿔 심는 방법도 있다. 3월 하순∼4월 상순에 묘상에 씨를 뿌려 이듬해 4월상순경에 옮겨 심는다. 본 밭 5평에 심으려면 모판 넓이 0.5평이면 충분하다. 종자가 작고 가벼우므로 고루 뿌리려면 잔모래와 1:4로 섞어 뿌린다.

  더덕 전업농가에서는 10a당 퇴비 1500kg, 계분 150kg, 요소 10kg, 용과린 40kg 염화가리 10kg을 밑거름으로 주어 가꾼다. 웃거름은 1년차에는 7월 하순에, 2년차부터 6월 하순과 7월 하순에 매회 요소 3kg과 염화가리 2kg씩을 주고 가을에는 퇴비 1000kg을 뿌려 가꾼다. 텃밭에 5평정도 심으려면 평당 퇴비 5㎏, 복합비료 0.2㎏을 주어 가꾸지만, 자연산과 비슷한 맛을 보려면 퇴비만으로 가꿔야 특유의 향이 강하다. 질소비료기가 많으면 뿌리조직이 연약해져 생육 중 많이 썩고 추위에도 약하다.

 

    

 

  오래 묵은 더덕은 인삼의 효능을 능가하여 더덕도 3년근 이상이라야 약이 찬다. 수백 년 된 굵은 뿌리 가운데 물이 찬 것은 죽을 사람도 살린다고 하나, 비료를 주어 가꾸면 몇 년 못가 죽어버린다. 더덕은 유기물함량이 수확량과 품질을 좌우한다. 오랫동안 가꾸어 인삼에 버금가는 효능을 보려면 퇴비만 넣고 배수관리를 잘 해주면 가능하다. 장마 때 며칠간 물이 고이거나, 한 차례라도 침수가 되면 대부분의 더덕이 일순간에 썩어버린다. 비탈진 밭이 아니면 두둑을 높게 쳐야 안심이다.

  더덕은 병충해의 피해가 비교적 적지만 순이 30cm 정도 자랐을 때 끝을 잘라주면 병의 저항성이 더 강해진다. 그래도 7∼8월 장마 때 갈반병이나 흰가루병이 발생하면 물이 잘 빠지게 골을 한 번 더 쳐주고 퇴비를 주는 등 생태환경을 개선해주어야 한다.

 

          

 

  수확적기는 심은 후 2∼3년째 되는 가을인데, 10월 중순∼11월 상순에 캐내어 비 맞지 않게 묻어둔다. 대개 2년생 더덕이면 개당 무게가 30∼50g정도 되어 식용으로 알맞다. 밭에서 겨울나기를 할 더덕은 흙을 얇게 덮고 그 위에 풀이나 짚을 두텁게 깔아주어야 동해를 입지 않는다. 풀을 얇게 덮고 비닐을 씌워주기도 한다. 겨울관리를 소홀히 하면 머리부분이 많이 얼어버려 봄에 싹이 돋지 않는 뿌리가 많다. 더덕도 다른 뿌리채소와 같이 봄에 싹이 올라오면 뿌리는 스펀지처럼 퍼석거려 맛이 없다. 봄에는 뿌리 보다 힘차게 올라온 굵은 순을 잘라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 쌉쌀한 맛이 일품이다.

  금년에 심어 내년에 캐 먹으려면 시장에서 자잘한 뿌리를 구해다 심으면 된다. 시장 상인에게 부탁하면 구해주나 조금씩은 팔지 않아 한 상자 사서 두세 집이 나누면 알맞다.

 

             (제1, 3부 기능과 관련이야기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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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채소랑 과수랑
글쓴이 : 토마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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