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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부리면의 추억

백양골농원 2014. 8. 18. 22:55

 이제는 호랭이가 담배피우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매년 여름철이면 금산의 부리면 강변은 더 없는 나들이터였지요.

승용차에 한가득 가족들을 태운 차들이 비좁은 둑방길을  타고  강변으로 올기종기 진을 칩니다. 

                비가 내려 특히 할일도 없어 통발을 둘러메고 요 아래 소류지로... 

 

  오후에 접어들면서  하나둘 되돌아가가려 피서객들의 승용차들이 둑방길로 몰려들지요.

그 둑방길 진입로 바로 위로 피서객을 상대로 간단한 음료나 반찬거리를 파는 허름한 상점이 있었습니다.

그 가게에는 이웃한 동내의 어르신들 몇분, 그리고 경운기가 늘상  있었습니다.

                소류지가 밤사이 내린비로 흙탕물이 되었더라고요. 그냥 건져왔어요. 도대체 몇마리일까요?

 

  모처럼 큰맘먹고 피서 나온 승용차가 둑방에서 강변으로 내려오기는 누워서 피자먹기입니다.

그치만 둑방으로 올라가기는 정반대라는...ㅋㅋㅋ

 전륜구동차는 두명이 밀어서 올라가지만 후륜이거나 무게가 댓빵이면 경운기라는 특수차가 견인을 하여야 합니다.

한여름에  일거리없는 분들은 그 가게에 상주하면서 막걸리 거나하게 즐기고, 용돈도 벌면서 상점사장님의 매출에도 일조를 하니 누이좋고 매부 조은것이 바로 이거구나를 실감하였습니다.

               오늘 수확량이  생각보다 많아 냉동고로 보내고 일부를 튀김가루 발라 구웠더니...

 

 보한마을님의 보금지리이기도 한  진안에 용담호가 생기면서 그때 그자리는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고 말았다는 슬픈 전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