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

오이풀

백양골농원 2013. 10. 12. 19:48

   아침일찍 산행에 나섰습니다.

초입에 독사가 웅크린 자세로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절단가위로 즉석 작대기를 만들어 멀리멀리 휘잌 던져 버립니다.

   -사진 생략-

 

  우리 어렸을적 시골에서는 나무하려 산에 갔다 독사 만나면 "잘 만낫다 너~~"

보는 즉시 냉큼 잡아서 뱀장사할아버지께 드리면 눈깔사탕은 몇일 동안 걱정 뚝 이었지요.  

 

  내일부터 들깨도 털어야하고 두달넘게  계속된   도닦는 수양생활도 이젠 끝.

오늘로 2013 산도라지 산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허리만 뽀사질 정도로 아프고

수고에 비해 별 실속도 없는 막노동이나 다름 없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외관부터 좀 이상하더라고요. 산삼이 바로 이런것이구나.

무진장은  혼자서 쾌재를 부릅니다. 인삼구경은 많이 했으나 산삼은 어캐 생겼는지 전혀 몰랐으니깐요.

도라지외 달리 이파리에 줄기가  있습니다. 

 

낙엽을 조심 조심 또 조심스럽게 숨 죽이며 걷어냅니다.

 

  뇌두부분 부터  손가락의 감각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파해칩니다. 

잠시 후, 우리의 무진장은 무릅을 탁 칩니다. 이거시 생시인지 꿈인지... 펑퍼짐한 엉덩이도 꼬집어 보려했지만 장갑을 끼고 있어 그것은 생락합니다. 

 

 

 누가 볼새라 정신없이 파해칩니다. 아~아~니, 대박이란 말이 이런 때 필요한 단어  아닐까요?

산삼이 한뿌리도 아니고, 옛날에 즐겨먹던  줄줄이사탕입니다.ㅎㅎㅎ.

 

우리 회원님들 덕분에 산삼이 덩쿨째로 들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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