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산행에 나섰습니다.
초입에 독사가 웅크린 자세로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절단가위로 즉석 작대기를 만들어 멀리멀리 휘잌 던져 버립니다.
-사진 생략-
우리 어렸을적 시골에서는 나무하려 산에 갔다 독사 만나면 "잘 만낫다 너~~"
보는 즉시 냉큼 잡아서 뱀장사할아버지께 드리면 눈깔사탕은 몇일 동안 걱정 뚝 이었지요.
내일부터 들깨도 털어야하고 두달넘게 계속된 도닦는 수양생활도 이젠 끝.
오늘로 2013 산도라지 산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허리만 뽀사질 정도로 아프고
수고에 비해 별 실속도 없는 막노동이나 다름 없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외관부터 좀 이상하더라고요. 산삼이 바로 이런것이구나.
무진장은 혼자서 쾌재를 부릅니다. 인삼구경은 많이 했으나 산삼은 어캐 생겼는지 전혀 몰랐으니깐요.
도라지외 달리 이파리에 줄기가 있습니다.
낙엽을 조심 조심 또 조심스럽게 숨 죽이며 걷어냅니다.
뇌두부분 부터 손가락의 감각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파해칩니다.
잠시 후, 우리의 무진장은 무릅을 탁 칩니다. 이거시 생시인지 꿈인지... 펑퍼짐한 엉덩이도 꼬집어 보려했지만 장갑을 끼고 있어 그것은 생락합니다.
누가 볼새라 정신없이 파해칩니다. 아~아~니, 대박이란 말이 이런 때 필요한 단어 아닐까요?
산삼이 한뿌리도 아니고, 옛날에 즐겨먹던 줄줄이사탕입니다.ㅎㅎㅎ.
우리 회원님들 덕분에 산삼이 덩쿨째로 들어 왔습니다.